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IT 환경 변화가 도화선 역할을 한 것.
그간 국내 전자책 시장은 관련 콘텐츠는 물론 이를 구동할 만한 이렇다 할 단말기의 부재가 이어지며 시장형성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700만 명에 육박하고 태블릿PC 이용자도 연내 1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 약정이 해지되는 1500만 명의 소비자들 상당수가 스마트폰으로 이동할 것이 확실시되는데다 5인치 크기의 태블릿폰도 선을 보이면서 단말기와 관련한 문제는 사라졌다고 해도 무방한 상황이다.
소비자들 역시 연일 이어지는 전자책 관련 뉴스와 광고 등을 접하면서 전자책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인터파크도서가 지난해 12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전자책 같이 읽기’ 서비스의 경우 한달 만에 1만 명에 달하는 신규 전자책 독자가 발생하는 등 높은 호응을 나타냈다.
교보문고의 경우 일일 2010년 대비 전자책 관련 콘텐츠의 일 평균 매출이 300% 가까이 신장하며 하루 1000만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연간 40억 원으로 티스토어의 연간 매출인 27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처럼 전자책 환경 조성이 본격화되자 업계들의 콘텐츠 제공 경쟁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터파크과 예스24등 온라인업체들은 기존의 ‘웹’ 중심의 콘텐츠 공급에서 벗어나 모바일 스터어 등 ‘앱’ 기반의 서비스 확충에 심혈을 쏟고 있다.
인터파크의 스마트폰 전용 앱 다운로드 수는 월 평균 170% 가량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예스24가 출시한 아이폰 전용 전자책 어플리케이션은 도서부문 무료 어플 다운로드에서 1위를 차지하며 주문량과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전자책 콘텐츠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교보문고는 지난해 안드로이드용과 아이폰용 전자책 어플 ‘교보 ebook’을 잇따라 출시하며 독자들에게 어필하고 있고 전자책 시장 진출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던 대형 출판사들도 앞다퉈 인기작가의 작품을 전자책으로 출간하고 있다.
한국전자출판협회 장기영 사무국장은 “최근의 추세는 소비자의 독서 형태가 디지털로 변화하면서 생기는 환경변화” 라며 “상반기부터 본격화된 전자책 시장은 하반기에 빅뱅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돼 단말기 개발 업체와 콘텐츠 업체와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해 질 것” 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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