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주얼리호 선원 무사 구출”… 이 대통령, 모처럼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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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2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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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모처럼 웃음을 지었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던 삼호해운 소속 화학물질 운반선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이 피랍 6일 만인 21일 우리 군의 구출작전에 의해 무사히 구출된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긴급 담화를 통해 “우리의 자랑스러운 청해부대가 드디어 해냈다”며 선원들의 구출 소식을 국민에게 알렸다.
 
 군사작전과 관련해 국방부 장관이 아닌 대통령이 직접 담화에 나선 건 이례적인 일로,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 국민을 철저히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국민과 함께 확인하고, 또 완벽한 작전을 수행해준 군에 대해서도 각별히 치하하기 위해 예정에 없던 담화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삼호주얼리호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스리랑카로 이동하던 중 오만과 인도 사이 인도양 북부의 아라비아해 입구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사실을 보고받은 직후 “최선을 다해 사태가 해결되도록 하라”고 군을 비롯한 관계 당국에 지시하는 등 수시로 사건 진행 상황을 챙겨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피랍 사건 이후 하루도 빼지 않고 청와대 위기관리상황실을 방문해 상황을 보고받았다”면서 “어제 오늘은 아침에 상황실로 바로 출근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삼호주얼리호 피랍 직후부터 인근 해역에 파견된 청해부대 소속 구축함 ‘최영함’을 통한 인질 구출작전을 검토했으나, 피랍 선박에 탑승한 한국인 8명 등 선원들의 안전을 우려해 미국과 오만 등 주변국의 협조 아래 작전 개시 시점을 조율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던 중 지난 18일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한 해적이 몽골 상선을 추가로 납치하려 하는 ‘돌발 상황’이 발생하자, 이 대통령은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해선 안 된다”는 판단 아래 20일 오후 5시12분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통해 인질 구출작전에 대한 최종 승인을 내렸다.
 
 작전명은 ‘아데만 여명작전’으로 현지 시간 오전 4시58분, 한국 시간 오전 9시58분 우리 군 병력이 투입됐고, 4시간58분 만에 상황이 종료됐다.
 
 이 대통령은 이후 김 장관과 조영주 최영함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어려운 여건에서도 작전을 완벽히 수행했다”고 치하한 뒤 구출 선원과 부상 장병 등의 무사 귀환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담화 직후 ‘앞으로 태극기만 보면 해적들이 겁을 먹겠다’라는 기자들의 말에 환하게 웃으며 “앞으론 그럴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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