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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자 카드발급 급증…7~8등급 위주로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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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2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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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지난해 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용카드 신규 발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계대출의 채무건전성을 악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2003년 '카드 대란'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3일 NICE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반적으로 신용카드 신규 발급이 증가한 가운데 1~10등급 신용등급 분류에서 '주의 등급'에 해당하는 7등급과 8등급의 신규 발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주의 등급자들은 주로 저신용 업체와 거래가 많고 단기 연체 경험을 비교적 많이 갖고 있어 단기적인 신용도 하락이 예상되는 대상자들이다.
 
7등급의 2009년 3분기와 4분기 신용카드 신규 발급건 수는 11만2000건과 12만8000건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들어 1분기 14만2000건, 2분기 17만5000건, 3분기 18만건 등으로 크게 늘어났다.
 
8등급의 경우도 2009년 3분기와 4분기에는 2만건에도 못미쳤으나 지난해 1분기에는 2만3000건, 2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2만9000건 등으로 증가했다.
 
'위험 등급(9~10)' 가운데 9등급은 2009년 3분기 신규 발급이 5000건에서 지난해 3분기에는 6500건으로, 10등급은 1700건에서 2000건으로 각각 늘었다.
 
이같이 카드 신규 발급이 늘면서 1인당 평균 보유 카드도 대체로 증가했다.
 
3등급, 4등급, 6등급에서는 2009년 3분기보다 지난해 3분기에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7등급 이하 낮은 등급은 모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 이용실적도 지난해 3분기까지(1~9월) 381조7000억원으로 2009년 같은 기간 347조2000억원에 비해 9.9% 증가했다.
 
이 같은 카드 신규 발급과 이용실적 증가세는 전반적인 가계대출의 채무건전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2003년 '카드 대란'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현재 가계가 보유한 전체 대출의 채무건전성지수는 '위험(73.8)'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 지수는 2009년 말 80.3, 지난해 1분기 81.2, 2분기 74.8 등에 이어 점점 떨어지고 있다.
 
평가지수는 낮을수록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80 미만이면 '위험'’이고 80~100은 '정밀관찰', 100~120은 '주의관찰', 120 이상은 '정상'이다.
 
NICE신용평가정보 관계자는 "2009년 이후 활성화된 카드론 등의 소액대출 비중이 과거에 비해 높아지고 있다"며 "은행의 상대적 의존도가 낮아지고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채무건전성지수가 낮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최근 경쟁이 격해지고 있는 신용카드업계의 신용카드 신규 발급이나 현금대출 등의 경쟁실태에 대한 일제 점검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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