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바 비리’ 유상봉 접촉 총경 이상 50여명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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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2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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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건설현장식당(함바) 비리’ 브로커 유상봉(65.구속기소)씨와 접촉한 적이 있다고 자진신고한 총경 이상 경찰 간부가 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신고 기한까지 브로커 유씨와 접촉 사실을 털어놓은 직원이 40여명이고 뒤늦게 10여명이 추가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브로커 유씨가 강희락 전 경찰청장 등 전.현직 수뇌부를 통해 총경급인 경찰서장들을 만나 사업 확장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11일까지 총경 이상 간부 전원에게 유씨와 접촉한 사실이 있으면 스스로 신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기한을 넘겨 신고한 10여명도 기존 신고자 40여명과 마찬가지로 유씨에게서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적이 없으며, 대다수가 강 전 청장을 통해 유씨와 접촉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일부는 ‘유씨를 접촉한 사실이 기한이 지나서야 기억났다’며 뒤늦게 신고한 이유를 밝혔으며 일부는 검찰에서 자신의 이름이 흘러나오자 스스로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청장은 이와 관련, “유씨와 만나 돈을 받았지만, 자진신고를 하지 않은 사람은 질이 매우 나쁘다”며 “검찰이나 언론을 통해 (돈을 받은 경찰 간부의) 명단을 입수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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