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미국의 경기회복 가능성과 신흥개도국(6.5%)의 성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1년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수정치'를 발표했다. 이번 수정전망에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포함되지 않았다.
주요 국가별 올해 성장률을 보면 캐나다(2.3%, -0.4%포인트)와 재정위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스페인(0.6%, -0.1%포인트)을 제외한 11개국가에서 당초 전망보다 상향되거나 유지됐다.
미국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10월 발표했던 2.3%보다 0.7%포인트나 올라간 3.0%로 전망돼 주요국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브라질도 당초보다 0.4%포인트 오른 4.5%로 뒤를 이었고, 멕시코는 0.3%포인트 늘어 4.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러시아와 독일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각각 종전대비 0.2%포인트 올라 4.5%, 2.2%씩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IMF는 전망했다. 이밖에 디플레이션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일본(1.6%, +0.1%포인트)과 프랑스(1.6%), 이탈리아(1.0%), 영국(2.0%), 인도(8.4%), 중국(9.6%)은 당초 수준이 유지되거나 소폭 상향조정됐다.
한편 IMF는 올해 세계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유럽 재정위기 확대 가능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신흥국의 경기 과열을 꼽았다.
IMF가 특히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신흥국의 물가상승 압력 확대를 적시해 주목된다. IMF는 올해 국제원유가격이 배럴당 90달러로 지난해 10월 전망(배럴당 79달러)한 수준보다 무려 11달러나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를 제외한 기타 원자재 가격 역시 지난해보다 11% 상승할 것으로 보여 올해 세계적인 물가 오름세가 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이 될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세계 금융시장에서 은행대출 등 자금조달 여건은 개선될 것으로 IMF는 전망했다. 다만 유로 지역의 금융 불안(Financial Stress)이 계속되고 신흥국으로의 자본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IMF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IMF는 '균형 성장(Rebalance growth)'을 위한 선진국과 신흥개도국간 차별화된 정책처방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선진국은 유럽 재정위기 해소를 위한 재정 건전화와 구조개혁, 금융시스템 개혁, 내수 확대를 위한 확장적 통화정책 지속을 주문했다.
신흥국에 대해서는 경기과열 방지를 위한 '긴축 통화정책'과 '과도한 자본유입에 대비한 건전성 조치(Prudential Measures)'를 마련해야 한다고 IMF는 촉구했다.
한편 IMF는 내년 세계경제는 당초 전망대로 4.5% 경제성장을 유지했다. 주요국별로는 중국이 9.5% 성장을 기록해 단연 돋보이며, 이어 인도 8.0%, 러시아 4.4%, 브라질 4.1% 등 이른바 '브릭스(Bric's) 국가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당초 3.0% 성장보다 0.3%포인트 감소한 2.7%가 될 것으로 IMF는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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