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금미호 선원, 협상 이외의 구출방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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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2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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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아덴만 구출작전'의 성공에 시선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현재 100일 넘게 소말리아에 억류 중인 금미호 선원들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호 주얼리호 선원들은 군사작전을 통해 모두 구조된 반면 금미 305호 선원들은 상대적으로 관심의 대상에서 멀어져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도 금미호 선원 구출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뾰족한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25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금미호 선원 구출을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삼호 주얼리호 구출작전의 성공에 대해 "군의 과감한 작전은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타협은 없다는 우리나라의 의지를 국제 사회와 소말리아 해적에게 알린 쾌거"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어 "외교부 등 관계부처는 이와 유사한 (피랍)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각종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달라"며 "현재 억류 중인 금미호 선원 구출에 대해서도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해달라"고 지시했다.
 
 김 총리는 또 "구출 과정에서 적극 협조한 미국, 오만 등 우방에도 감사하며 향후 유사 상황에서도 국제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생포한 소말리아 해석 5명과 억류 중인 금미호 선원들의 맞교환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성사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최근 기자 간담회와 국회 국방위원들과의 만남에서 생포한 해적과 금미호 선원들의 맞교환 방안에 대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외교통상부와 정부 관계자들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면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포로와 우리 선원들을 맞교환하기 위해서는 협상주체와 교환가능성, 국제사회에서의 이미지 등의 요소가 종합적으로 고려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무엇보다도 소말리아가 무정부 내전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협상의 주체를 특정하기 힘든 상황이다. 막상 협상이 시작되더라도 해적들의 세력 구분이 모호한 상태여서 금미호 선원과 해적들을 교환할 수 있을 지 미지수다.
 
 아울러 해적과 선원의 맞교환은 불법세력과의 거래를 의미하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정부는 해적과의 협상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되 가능한 다른 방법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내외신 브리핑에서 "해적과 직접 협상하지 않는다는 기본원칙 아래서 가능한 방법들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아직 협상이 끝나 석방될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상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역시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생포한 해적과 우리 선원을 교환하는 문제와 관련, "국내에서 처벌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생각"이라며 맞교환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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