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표는 지난해 12월26일 나현 회장이 주최하는 개인연회가 한미약품 자회사 ‘어양’에서 운영하는 한미약품 본사 2층 연회장에서 열렸는데 이때 사용된 식대와 주류대 등 1000여만원 상당의 향응을 한미약품이 무상으로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노 대표는 “이를 입증할 연회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을 제보 받아 확보해 둔 상태며 사건이 벌어진 후 한미약품의 솔직한 인정과 사과 등 진지한 대응을 요구했으나 한미약품이 긍정도 부인도 않는 애매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고발하게 됐다”며 “지난해 말 많은 오해와 위험을 감수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공정위 고발을 취하했지만 한미약품과 의협의 집행부가 이 같은 나쁜 관행을 되풀이하는 것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의사회 등은 “행사비용을 나중에 내기로 협의가 됐던 일”이라며 “잘못 알려진 부분이 많아 조만간 반박 성명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표는 “지난 13일 한미약품에 항의하고 입장표명을 요구하자 뒤늦게 대응책을 세운 것일 뿐”이라며 “후원사실을 입증할 충분한 자료가 있다”고 강조했다.
본지가 전의총으로부터 입수한 동영상에는 연회장에 밴드를 불러 춤을 추고 일부 참석자는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모습들이 담겨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노 대표는 “리베이트 쌍벌제라는 의사들의 자존심을 훼손하는 가슴 아픈 법안을 쓰린 속을 감수하면서 받아들이는 이유는 진료수가를 현실화 해달라는 우리들의 요구의 정당성을 강화하고 의사들은 검은 돈을 받는 집단이라는 비난과 오명으로부터 벗어나는 기회로 만들고자 했던 것”이라며 “의협의 집행부는 오히려 ‘리베이트 쌍벌제 이후 리베이트 받기가 더 좋아졌다’며 제약회사를 압박해 리베이트를 받는 관행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번의 고발은 이런 잘못된 관행을 끊으려는 노력”이라며 “자존심과 맞바꾼 의사들의 선명성을 의협집행부의 부패한 사고방식으로 인해 잃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