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KBS1라디오 등을 통해 방송된 제58차 라디오·인터넷연설을 통해 “이미 우리나라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배출 전망치 대비 30%까지 줄이겠다고 국제사회에 공식적으로 발표했고, 이를 실천키 위해 작년부터 온실가스 에너지 목표관리제를 도입했다. 또 산업계 의견을 최대한 수렴, 적절한 시점에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할 예정이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감축이 경제에 적잖은 부담을 줄 것이란 일부 우려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가야할 길이라면 먼저 가야 한다”며 “적극적 태도로 문제 해결의 길을 찾아야 기후변화 시대의 큰 기회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각지의 이상기후는 지구온난화를 포함한 전례 없는 기상변동 때문이다. 올 겨울 이상 한파도 지구온난화 때문이다”면서 “기후변화는 생태계는 물론, 인류의 산업과 생활양식 전반에 근본적인 도전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기후변화)에 대한 대처가 늦어지면 지구적 재앙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면서 “정부가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발전 전략으로 채택해 적극 추진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녹색성장을 추진하는뗀 어려움도 많다. 화석연료에 의존해 온 생활전반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며 “정부 차원의 큰 대책도 중요하지만 우리 모두가 일상생활에서 습관을 바꾸는 게 매우 중요하다. 종이컵 사용을 줄이고 전열기 사용을 자제하는 생활 속의 작은 노력이 모일 때, 기 변화 위기를 극복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물을 대체할 수 있는 건 물 밖에 없다’는 말이 있다”며 “4대강 살리기의 핵심은 기후변화로 인한 수해를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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