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만추'에서 배우 탕웨이와 호흡을 맞춘 현빈이 촬영 내내 탕웨이를 피해 다닌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부산국제 영화제에서 탕웨이가 기자간담회 도중 “한국남자는 다 무뚝뚝한 줄 알았다”고 폭탄발언을 했다.
이는 현빈과 탕웨이가 김태용 감독과 함께 영화 촬영 2개월 전부터 시애틀에서 함께 머물렀으나 의식적으로 자신을 피해 다니는 현빈 때문에 탕웨이가 오해한 것.
이에 현빈은 “극 중 두 사람의 관계처럼 차츰차츰 감정을 쌓아 올리고 싶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극중 낯선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연기에 몰입하기 위해 탕웨이를 의식적으로 피했던 것.
실제로 두 사람이 친해지기까지는 단 3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사랑을 느끼게 되는 영화의 스토리와 달리,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결국 본격적으로 친해지려고 하던 찰나에는 촬영이 모두 끝나버린 것.
부산국제영화제에서 7개월 만에 재회해 오해를 푼 두사람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부산에 있는 동안 서먹했던 지난 시간들이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친근한 모습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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