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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주택분양 수도권 떠나 지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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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0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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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올해 민간 건설사들의 분양 전쟁은 지방에서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강남 보금자리주택 본청약 등 공공주택이 주도할 것으로 보이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지방의 경우 최근들어 준공 후 미분양의 소진 속도가 빠르고, 중소형 주택을 위주로 청약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건설사들은 지방에서 승부수를 띄워보겠다는 전략이다.

7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부산과 광주, 울산, 대구 등 최근 분양시장이 호전된 지역을 중심으로 건설사들이 신규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업계는 연내 부산에서만 1만3000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추계하고 있다. 이는 올해 지방에서 공급 계획 물량(6만5000가구)의 20%에 해당한다.

현대산업개발은 부산 동래구 명륜3구역에서 오는 3월 공급면적(이하) 39~191㎡ 1043가구를 공급한다. 해운대구 중동에서는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가 공급된다. 현대건설과 두산건설은 4월에 해운대 힐스테이트 위브 72~318㎡ 2369가구를 선보인다. 이 가운데 514가구는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는 지하철 2호선 중동역과 장산역이 있고, 수영로와 광안대로 진출입이 용이하다.

수영구 민락동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재개발아파트 60~193㎡ 1006가구 중 671가구를 6월 중 공급한다. 부산 기장군에서도 대규모 공급이 이어진다. 롯데건설은 상반기 중 기장군 정관면에 정관2차롯데캐슬 129~188㎡ 912가구를 모두 일반에 공급할 예정이며, 동일도 같은 지역에서 오는 3월 동일스위트 76~109㎡ 165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울산이나 대전 광주에서도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대구시 북구 침산동에서는 쌍용건설이 오는 7월 94~132㎡ 총 662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포스코건설이 이시아폴리스 2차 750가구를 6월 중 공급한다. 동구 신천동에서는 GS건설이 857가구를 4월께 분양할 계획이다.

대전에서는 GS건설이 오는 3월 중구 대흥동애서 대전센트럴자이 1152가구 가운데 884가구를 일반에 공급하며, 유성구 지족동에서는 한화건설이 112~152㎡ 1885가구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울산에서는 대우건설이 우정혁신도시에서 상반기중 478가구를, 경남 창원시 양덕동에서는 하반기 중 태영과 한림건설이 메트로씨티2차 158㎡, 337㎡ 1732가구를 분양한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전세난 가중에도 매매시장에 좀처럼 온기가 돌지 않고 있지만, 지방의 경우는 다르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악성미분양의 소진 속도가 빠르면서도 신규 분양이 오랜만에 1순위에서 마감되고, 매매시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어 향후 분양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 중견사 관계자도 “그동안 미뤄왔던 지방 물량인지라 분양 성공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지방 분양 시장의 분위기가 수도권보다는 낫고, 저렴한 보금자리주택을 피해 지방으로 눈길을 돌리는 회사가 많아 올해 민간분양은 지방에서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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