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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바링허우, “설 선물도 색다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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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08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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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도관광, 화초, 안마의자 등 ‘효심’ 담긴 선물 인기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중국 신세대들 사이에서는 미니 블로그에 부모님 명절 선물 리스트를 공개하는 게 유행이다.

이들 바링허우(80後 1980년대 출생자)들은 과거 부모님 세대에 유행했던 용돈, 술, 담배, 건강식품 등 형식적인 선물보다는 좀 더 정성이 깃든 선물을 선호한다는 게 주목할 만한 점이다.

무엇보다 신세대들 사이에서는 효도 관광이 나이 많은 부모님께 꼭 드리고 싶은 최고의 설 연휴 선물로 꼽혔다.

신세대 이 씨는 지난 6일 시내 여행사를 방문해 장인 장모께 드릴 효도 관광 상품을 예약했다. 결혼한 지 1년이 넘었는데 바쁜 업무로 장인 장모께 소홀했던 것이 죄송스러워 이 같은 특별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그는 전했다.

쿤밍 캉후이(康輝)국제 여행사 관계자는 “올해 설 연휴 기간 신세대 부부들이 부모를 위한 효도관광 상품을 예약하기 위해 다녀갔다”며 “내가 상담한 부부 네 쌍은 전부 하이난성 싼야(三亞)를 여행지로 택했다”고 전했다. 특히 부모님과 함께 찾아와 여행 시간, 장소, 일정 등을 세심하게 고르는 부부도 있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효도관광 상품 외에도 중국 시나닷컴, QQ닷컴 등 포털 사이트 커뮤니티에는 화초, 안마기, 노인용 손목시계 등 부모님을 향한 깊은 효심이 담긴 선물을 드린다는 내용의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아직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신혼 부부들은 비록 선물은 간소하지만 거기에 정성을 담는 게 중요하다고 한결같이 말한다.

Zoe 라는 닉네임을 가진 한 네티즌은 “지난 해 10월 관음죽 화분을 부모님께 드렸는데 지금이 딱 보기 좋을 때”며 “부모님도 좋아하시고 내 마음도 전하고... 일석이조의 선물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 밖에 천식이 심한 분을 위한 가습기, 허리가 불편하신 분을 위한 안마의자, 매일 아침 과일 주스를 드실 분을 위한 녹즙기, 눈이 잘 안 보이는 분을 위한 노안용 손목시계 등이 중국 바링허우 사이에서 부모를 위한 선물로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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