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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금리인상, 예상된 재료…그래도 조정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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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0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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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국내 주식시장에 민감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미 시장이 인식하고 있던 재료라고 평가했다. 다만 업종별로는 엇갈린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춘절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8일 기습적으로 기준금리인 1년 정기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 이미 예상된 재료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상이 기습이라고는 하지만 이달 들어서부터 어느 정도 예상돼 왔던 변수였다고 진단했다.

오히려 금리인상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분석도 있다. 설 연휴 기간 동안 선진국 증시가 많이 오른 것을 국내 증시가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은 중국 긴축 우려 탓이라는 설명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이 이미 예상했던 부분이기 때문에 크게 민감하게 반응을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중국 금리인상과는 별개로 증시 전반에 대해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하루 남은 옵션만기일과 이틀 앞으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부담이다.

김주형 동양종합금융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든 인상이든 다음달 까지를 고려하면 국내 긴축 문제는 지속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외국인 자금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고 있단 점도 조정의 빌미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가 상승에 따른 중기 과열 해소 차원에서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며 "아시아 긴축 문제, 외국인 이탈, 여기에 유럽 위기까지 재부상 한다면 조정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 수혜주는 금융·여행·항공

금리인상 이슈는 업종별로 차별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대표적인 수혜주는 금융업종이다. 금융업종은 금리가 인상되면 예대마진이 늘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된다. 특히 보험업은 금리 인상이 투자수익 상승과 이자부담 감소로 이어진다.

금리인상 후 원화강세가 전망된다는 점에서는 여행주와 항공주 등도 긍정적일 전망이다.

중국 관련주인 산업재와 소재업종, 원화강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동차와 정보기술(T)업종은 금리인상이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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