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유업계, 웃어야되나 말아야 하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2-09 16: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진현탁 기자)유업계가 우유광고를 중단했다.

구제역으로 살처분 된 젖소 두수가 늘면서 원유 공급량이 급감하자 우유업체들이 수요에 공급을 맞추지 못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런 우유 부족 사태 속에서 두유가 이 시장을 대체하면서 반대급부를 누릴 것으로 예상돼 유업계로선 위안거리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유업체들은 구제역이 계속 확산될 경우 초등학교 봄방학이 끝나는 3월 초 우유 공급부족 사태가 현실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젖소 살처분으로 원유 공급량이 10% 가량 줄어든 상황에서 3월 초 초등학교가 개학하며 급식을 시작하면 우유 수요는 1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제역 파동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우우 성수기인 5월에는 매우 심각한 상황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따라 유업체들은 우유 광고 중단 등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모색 중이다.

서울우유의 경우 축구선수 차두리를 모델로 기용한 광고를 1월말까지 방영했으나 계약 만료 이후 광고를 내보내지 않고 있다.

남양유업도 구제역 발생에 따라 지난해 11월 광고를 중단한 바 있다.

또 유업체들은 우유 신제품 출시도 자제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커피전문점 등에 납품하는 원료형 우유와 제과·제빵업체에 제공하는 탈지분유 공급량 축소도 검토 중이다.

이처럼 구제역 여파로 원유 수급 불균형 사태가 빚어지자 유업체들이 신학기 학교우유 급식물량을 두유로 대체하려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학교유유급식 비중이 큰 서울우유는 1주일에 1회 정도는 우유 대신 두유로 급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유업체 한 관계자는 “학교나 기업에 우유를 납품하는 급식업체들로부터 두유 급식 가능여부를 타진하는 문의전화도 이달 들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이것이 현실화되면 올해 두유시장은 그 어느 해보다 활기를 띨 전망이다.

지난해 10%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며 3000억 규모를 형성한 두유시장은 유업체간의 이같은 두유 마케팅에 힘입어 올해 4000억대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