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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 병원·캠퍼스 건립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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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0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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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을지대 공식 사업제안서 제출’<br/>‘내년 하반기 착공, 2016년 완공’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의정부시의 을지대학 병원과 캠퍼스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9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을지재단이 지난 8일 미군반환 공여지인 캠프 에세이욘에 을지대 병원과 캠퍼스를 건립하겠다는 공식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시는 관련부서와의 협의를 통해 을지재단의 개발계획과 사업이행 능력, 관리운영 계획 등에 대한 종합적 검토를 벌여 이를 수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같은 방침은 미군반환 공여지가 수도권정비계획법을 적용받지 않아 병원과 대학 등 과밀시설 유치가 가능하고, 나머지 공여지에 대한 부지매입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이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단은 제안서를 통해 5092억원을 투입, 5만1000㎡ 부지에 연면적 5만여㎡, 지상 15층, 지하 6층 규모의 대학병원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재단은 중증환자를 진료대상으로 하는 1028병상 규모의 3차 의료기관을 건설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6만8000㎡ 부지에 입학정원 500명, 재학생 2000명 규모의 대학 캠퍼스를 건립하겠다고 제안했다.

재단은 1안으로 대학 캠퍼스에 간호, 임상병리, 의료관광, 노인복지, 재활치료 등 보건·간호계열 학과를 개설할 것을 제안했다.

2안으로 글로벌경영·소비자정보·국제통상 등 경상·인문계열 학과를 개설하거나 3안으로 대전·성남캠퍼스 보건·의료계열을 포함한 경상·인문계열을 이전할 계획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장학금 지원, 보건의료 지원, 지역산업 육성, 평생교육원 운영 등 지역에 혜택을 주는 방안도 제시했다.

특히 재단 측은 1200여억원에 달하는 부지 매입비용을 용지매입비(150~200만원) 수준의 원형지 가격으로 공급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시는 2월까지 제안서에 대한 주민공청회 개최, 의회의견 수렴 등 절차를 마친 뒤 내달 중 을지재단 측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또 시는 경기도의 미군반환 공여지 주변지역 활용계획이 담긴 발전종합계획 변경이 이뤄지는대로 도시기본계획 변경 승인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안에 캠프 에세이온 환경오염 정화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내년 하반기 착공, 2016년까지 완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병원과 캠퍼스가 들어설 경우 2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1만여명의 인구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소규모 의료기관 등의 반대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경기도립의료원 의정부병원지부 등 시민단체들이 병원간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우려, 유치를 반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발전종합계획과 도시기본계획 변경 등 행정 절차상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돼 신속하게 추진될 것”이라며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3차 의료기관이기 때문에 소규모 병원과의 경쟁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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