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은 이날 오후 5시 회장 후보 공모 접수를 마감한다.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공모에 응한 후보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하고 이달 말까지 최종 후보를 선정해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이원태 예금보험공사 부사장과 우리금융 사외이사 3명,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오는 3월 4일 개최 예정인 우리금융 이사회에서 회추위가 추천한 후보를 차기 회장으로 선임하고 2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동의를 얻으면 정식으로 취임하게 된다.
회추위는 차기 회장의 자격 기준을 ‘금융지주회사법’ 요건을 충족하면서 금융산업에 대한 높은 식견과 비전을 갖추고, 효율적인 경영전략 추진을 위한 리더십과 우리금융의 국제화·민영화 추진에 대한 강한 열정을 가진 사람으로 제시한 바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이팔성 회장이다. 이 회장은 연임에 대한 의지를 공공연히 밝혀온 데다 이번 공모에도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임 중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을 진두지휘해 왔다는 점에서 민영화 완료를 위해 연임을 해야 한다는 명분도 확실하다.
관건은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이 공모에 참여할지 여부다. 그 동안 강 위원장은 본인의 의지과 관계없이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꼽혀 왔다. 현 정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전날 신한금융 특별위원회가 확정한 최종 후보 4명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것도 우리금융 회장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후보들이 개인적으로 접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인사들이 공모에 참여했는지 전혀 파악을 못하고 있다”며 “강 위원장 등 비중 있는 인사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향후 판세를 점치기 어렵지만 조직 분위기는 의외로 차분한 편”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