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림산업이 시공한 GT타워. 마치 출렁이는 파도가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지는 느낌을 준다. |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서울 강남 한 복판에 마치 출렁이는 파도가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지는 느낌을 주는 130m 높이의 ‘S라인’ 건물이 들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빌딩의 주인공은 11일 준공식을 갖는 강남역 인근‘GT타워’로 곡선미가 뛰어난 고려청자를 디자인 컨셉으로 건물의 외벽 4개 면이 모두 부드러운 곡선으로 설계됐다.
건물을 바라보는 사람이 움직일 대 마다 빌딩의 모습이 춤을 추듯이 시시각각 모습이 바뀐다.
시공을 맡은 대림산업은 설계도면에 존재하는 GT타워의 부드러운 굴곡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연출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빌딩의 전·후·좌·우 모든 면이 제 각각 다른 경사각을 지닌 곡면 ‘커튼 월(비내력 칸막이벽)’로 방식으로 시공했다.
독특한 외관 설계 때문에 기존의 공법으로 현실화 하기는 불가능한 구조라고 평가 받기도 했지만 대림산업은 BIM(3차원 설계)을 활용해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또 층이나 위치 별로 모두 다른 경사각으로 커튼 월을 제작했을 뿐만 아니라 모양이 다른 2300여 종류의 유리 1만2500여장 등 외관 작업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자재도 주문 제작했다.
이미 GT타워는 미국 일리노이 공대생들이 다녀가는 등 건축학과 교수나 학생들에게는 유명세를 타고 있다.
대림산업 이정무 GT타워 현장 소장은 “기존의 공법과 관행에 얽매이지 않은 과감한 사고의 전환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프로젝트였다”며 “성냥갑 같은 빌딩 숲에서 GT타워의 차별화된 외관은 그 자체로 건물의 부가가치를 한단계 높이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T타워는 지하 8층~지상 24층, 연면적이 5만4583㎡로 지난 2008년 9월 착공해 29개월만에 완공됐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 강남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