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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월 재보선 싸고 ‘공천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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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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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판 커진 4.27 재·보궐선거를 2달여 앞둔 여야가 ‘공천앓이‘를 하고 있다. 여야 모두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미룬 채 조심스런 탐색전만 벌이고 있는 것.
 
 한나라당은 당초 설 연휴 직후 공천심사위를 꾸리고 후보 선정 절차에 들어가려 했지만 9일 현재 그 시기를 정하지 못했다. “분위기상 이달 내 구성은 어렵다”는 게 한나라당 원내관계자의 설명이다. 민주당의 경우도 지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심사위 구성 시기를 두고 ‘서두를 필요 없다‘는 데 의견을 모은 상태다. 전략상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속내를 더 들여다보면 사정이 달랐다. 여야 모두 후보 선정을 둘러싼 내부 진통이 있는 것. 한나라당의 경우 당선 가능성이 더 큰 후보를 내세우기 위한 평가에 앞서 이견이 큰 상황이고 민주당은 ‘인물난’에 야권연대 문제가 더해진 상황이다.
 
 내년 총선·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지니는 이번 선거의 승패에 따라 각 당 지도부의 운명이 갈리는 등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는 부담 때문이다. 여야 모두 이번 선거를 ‘꽤 벅찬 선거’로 보는 이유다.
 
 최대 승부처인 강원지사 재선거. 한나라당에서는 엄기영 전 MBC 사장과 이계진 전 의원이 거론된다. 다만 엄 전 사장은 정치 신인이라는 점에서, 이 전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패배했다는 점에서 승산이 불투명하다고 보고 판단을 미루는 중이다. 민주당에서는 엄 전 사장에 맞설 카드로 최문순 의원을 내세우는 방안이 거론된다.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와 태백 출신의 최종원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
 
 경남 김해을도 여야 모두 공을 들이는 지역이다. 한나라당은 김태호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이름이 꾸준히 오르내린다. 다만 본인이 주저하고 있는데다 ‘인사청문회 낙마자’라는 점에서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야권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상징성을 담아낼만한 후보단일화가 관건이다. 국민참여당은 이봉수 전 대통령 농업특보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민주당 양보를 요구 중이지만 민주당은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을 전폭 지지하는 분위기다.
 
 성남 분당을도 복잡하다. 특히 한나라당의 경우 강재섭 전 대표와 박계동 전 국회 사무총장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지도부에서는 새 인물론을 펴고 있다. 현재 정운찬 전 총리 영입론에 무게가 실린 상태다. 대적할 후보 선정을 두고 고민에 빠진 민주당은 신경민 전 MBC 앵커와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거론되는 가운데 손학규 대표의 출마론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전남 순천 보궐선거도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후보로 20여명이 거론될 만큼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는 것. 현재 민주당 15명, 한나라당 1명, 민주노동당 2명, 참여당 1명, 평화민주당 1명, 무소속 1명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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