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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경 구타 가해자 300여명 ‘고강도’ 인권교육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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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0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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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전국의 신임 전의경을 구타한 가해자가 345명이 강도 높은 인권교육을 받을 전망이다.
 
 경찰청은 전국의 신임 전의경을 대상으로 구타.가혹행위 피해 신고를 받아 사실관계를 조사해 보니 가해자가 360명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이 지난달 26-27일 경찰청 국장과 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특별점검팀을 꾸려 전국 16개 지방청에서 전입 6개월 이하의 전의경 4천581명에게 피해 신고를 받은 결과 365명이 구타나 가혹행위를 당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감찰 조사팀을 운영해 이들의 신고 내용이 사실인지를 조사했는데 현역으로 복무 중인 대원 345명, 전역한 15명 등 360명이 실제 가해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역 345명을 불러 모아 10일부터 2주간 중앙경찰학교에서 국가인권위원회 간부 등 인권전문가를 초빙해 인성.인권 교육을 하기로 했다.
 
 이후 서울경찰청 벽제수련장으로 장소를 옮겨 1주일 동안 신임 전의경 체험을 시키고, 주말에는 봉사활동을 하거나 여경 상담관에게 심층 면담을 받게 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 기간 경찰관기동대 1개 제대(30명)를 투입해 가해자들의 내무생활을 감독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15일 전의경 부모모임 회원 등 민간인이 포함된 ‘전의경 인권침해 처리심사위원회’를 열어 가해 행위의 정도에 따라 자체 징계로 처리할지 형사고발을 할지를 정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보다 가해자가 적은 것은 1명이 여러 명을 괴롭힌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며 “가해자 345명은 아주 경미하지 않으면 징계나 형사고발과 관계없이 모두 다른 부대로 전출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중대장이나 소대장 등 지휘요원의 관리 소홀도 전의경 구타ㆍ가혹행위의 원인이라고 판단하고 전국의 지휘요원 2천835명을 3개 조로 나눠 11일부터 하루씩 경찰교육원에서 인권교육을 하기로 했다.
 
 또 이달부터 각 지역 지방경찰학교에서 전의경 가운데 분대장을 불러모아 인권 및 리더십 교육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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