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읽을 만한 책> 새해엔 무조건 행복하자! 일단 행복해지고 보는거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2-09 17:3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무조건 행복할 것/ 그레첸 루빈 지음, 전행선 옮김/21세기북스


(아주경제 오민나 기자) ‘무조건 행복할 것’이란 책 제목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무조건 행복하게 삽시다’는 청유형 문장도 아니요, ‘무조건 행복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바람도 아니다. 그저 무조건 행복하란다. 이건 명령이다. ‘무조건’ 행복할 수만은 없는 시대에 무조건 행복하라니, 다소 무책임하게까지 느껴진다. 하지만 먼저 이 책의 표지를 보고 있노라면,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있다면 왜 우리가 일단 무조건 행복하고 볼일인지 알 수있다.

‘무조건 행복할 것’의 저자 그레첸 루빈은 뉴욕의 부유층 거주지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 살고 있는 ‘잘나가는’ 변호사이자 작가다. 그런 그녀가 어느 비오는 날 오후, 길에서 한 손으로는 유모차를 밀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휴대폰 문자를 확인하고, 우산의 균형을 잡으려 애쓰는 한 여자를 발견한다. 저자는 겉으로는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듯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무엇 하나 놓치지 않으려 애를쓰는 여자의 위태로운 모습에서 곧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그리고 당장 행복해지기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당시 저자는 우울증을 겪는 것도 아니면서 매사가 불만족스러웠고, 심지어 다른 사람을 의심하는 상태였다. 마치 행복에 대한 결핍과 갈증을 느끼고 있는 오늘날의 많은 현대인처럼 말이다.

‘무조건 행복할 것’은 추상적으로만 존재해 그 실체가 손에 잘 잡히지 않는 ‘행복’을 저자 루빈이 일 년 동안 하루하루를 실천으로 채워가며 얻은 행복에 관한 담론이다. 저자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삶을 재구성하지는 않았다. 다만 현재 자신이 지니고 있는 것을 소중히 다듬어가면서 그 안에서 행복을 추구했다. 이를테면 1월에는 ‘활력 찾기’ 2월에는 ‘결혼’ 3월에는 ‘일’ 4월에는 ‘부모역할’ 등 매달 자신의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긍정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독자에게 전수한다.

저자는 ‘신체리듬을 되찾아라’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권장 수면시간인 7~8시간을 채우지 못하는데, 빽빽한 업무일정과 부족한 밤 수면은 사람들의 일상적인 기분을 망치는 가장 큰 요인임을 연구결과를 토대로 말한다. 또 밤잠을 평소보다 한 시간 더 자는 것이 6만 달러의 연봉 인상보다도 개인의 일상적 행복에 기여하는 바가 훨씬 크다는 것도 역시 연구조사를 통해 주장한다. 저자는 수면부족이 기억력을 손상시키고 면역체계를 약화시키며, 신진대사를 더디게 하고, 심지어는 체중증가까지도 불러온다는 점을 명심한 뒤, 잠을 더 자기 위해 일단 불부터 끄는 일을 감행한다. 그 결과 여덟 시간동안 단잠을 자고 다음 날 아침엔 평소보다 훨씬 이른 5시 30분에 자리를 털고 기상, 자신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자신만의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처럼 행복을 찾기 위해 사용한 도구와 방법,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겪게 된 성공과 실패를 이 책에 가감없이 실었다. 책에서 들을 수 있는 그녀의 목소리는 때로는 옆에서 조근조근 이야기하고, 때로는 수다스러운 옆집 아주머니의 ‘폭풍 수다’처럼 신나게 들리기도 한다. 특히 ‘나는 삶의 마지막 순간이나 크나큰 재난을 당한 후에야 과거를 돌이키면서, ‘그때는 정말 행복했어. 그 사실을 진작 깨달았어야 했는데’라는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는 저자의 말은 누구에게나 공감을 불러일으킬 만하다.

행복은 로또가 아니라는 믿음으로 저자의 행복을 향해 걷는 길은 책 표지의 웃는 얼굴 만큼이나 우리에게 함박웃음을 짓게 만든다. 아마존 베스트셀러, 뉴욕타임스 어드바이스 부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미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바꾼 행복 프로젝트 ‘무조건 행복하기’. 새해에는 일단 믿고 무조건 행복해지기를 실천하면 어떨는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