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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벌커선 침몰…11명 사망·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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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0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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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서 벌커선 침몰…11명 사망·실종

(아주경제 온라인뉴스부) 9일 오전 6시께 울산시 동구 울기등대 앞 바다에서 12명의 러시아인 선원이 탄 캄보디아 선적의 벌커선(액체화물운반선)인 알렉산드라호(1500t급)가 침몰해 선원 1명이 구조되고 나머지 11명은 사망했거나 실종됐다.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 16분께 울산 울기등대 동방 19마일 해상에서 동해가스전감시선박 코롤1호가 표류하던 구명보트 2기를 찾아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이 보트 중 1기에 타고 있던 러시아인 갑판사 루슬란(33)씨를 구조했고, 인근 해역에서 이 배의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4구를 인양했다.

울산해경 조사 결과 이 배는 인근 해역을 지나던 대형 선박에 선미 부위가 부딪히면서 배의 선미 부위 ⅓가량이 부러져 침몰하고 선수 부위는 물에 떠 있는 상태다.

선미에 조타실이 있고 조타실의 아래에 선원이 생활하는 선실이 있어 선원의 피해가 컸던 상황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구조한 러시아 선원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 선박은 러시아에서 출항해 울산 방면으로 운항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포항항공대 소속 헬기 1대와 울산해경 경비정 7척을 동원해 나머지 실종 선원의 수색작업을 펴고 있다.

이 선박은 다행히 기름이나 액체화학물질을 싣지 않았고 연료유의 해상유출도 없어 해상오염은 없는 것으로 본다고 해경은 전했다.

해경은 AIS(선박자동표시장치)를 동원해 사고가 발생한 시간과 지점을 확인했고 사고 당시 사고 해역 운항선발 수 척을 추적해 H중공업에서 건조해 시험 운항하던 8만8000t급 컨테이너 운반선을 용의 선박으로 압축했다.

해경은 이 선박의 선수 쪽에 페인트가 벗겨진 충돌 흔적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컨테이너 운반선 선장 등을 상대로 수사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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