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배양검사는 감염병 진단을 위해 임상에서 흔히 시행하는 검사지만 검체가 오염될 경우 진단에 혼선을 일으켜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유도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서울대병원 인턴 64명을 무작위로 나눠 혈액배양 검체 채취 시 항상 무균장갑을 착용하는 군과 필요할 때만 착용하는 군 간의 오염률을 비교했다.
이 결과 무균장갑을 사용한 그룹의 오염률은 0.6%인 반면 무균장갑을 쓰지 않았던 그룹의 오염률은 1.1%로 무균장갑을 착용한 그룹의 오염률이 절반가까이 낮았다.
박완범 교수는 “병원체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검체 오염률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무균장갑의 효용성이 증명된 만큼 각 병원은 혈액배양 검체 채취 시 무균장갑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내과분야 권위지인 미국 내과의학저널 최근호에 가장 주목할 만한 논문으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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