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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고섬 DR 2주만에 전체 10% 원주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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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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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중국고섬 주식예탁증서(DR) 10% 이상이 상장 2주도 안 돼 원주로 전환된 것으로 집계됐다.

싱가포르에 원주를 상장한 이 회사 DR 가격은 국내 증시에서 거래를 시작한 전달 말 이후 30% 가까이 떨어졌다.

전체 DR 50%에 달하는 기관물량 부담에 상대적으로 높아진 원주 값은 전환에 나서는 투자자를 더욱 늘릴 전망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중국고섬이 전달 25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DR 3000만주 가운데 싱가포르 증시 원주로 전환된 물량은 10.77%에 해당하는 323만주로 파악됐다.

예탁원에 원주 전환을 신청한 뒤 대기하고 있는 물량도 현재 15만주에 달했다. 이를 합치면 전환 물량은 전체 DR 대비 11.27%까지 늘어난다.

중국고섬 DR은 전날 공모가 7000원보다 28.64% 떨어진 4995원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싱가포르 원주는 1주당 0.29 싱가포르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DR·원주 비율이 1대 20인 점과 환율을 감안하면 국내보다 90원 가까이 높은 것이다. 원주 가격은 한때 DR 값을 400원 정도 앞지르기도 했다.

가격 하락에 실권주 물량도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실권주를 떠안은 대표주간사 대우증권과 공동주간사 한화증권이 물량을 내놓을 수 있다"며 "최대 2%에 달하는 수수료 부담을 무릅쓰더라도 원주 전환을 고민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1800만주를 인수했다가 실권주 830만주를 떠안았다. 한화증권도 실권주 543만주를 가지고 있다. 인수단인 IBK투자증권과 HMC투자증권도 각각 101만주와 30만주를 받았다.

4개 증권사 물량은 모두 1504만주로 전체 DR 대비 51%에 맞먹는다.

2차 상장기업은 대개 원주를 유상증자한 다음 이를 대신할 DR 형태로 들어온다. 중국고섬도 유상증자를 통해 새로 발행한 주식을 20주씩 묶어 국내에 상장했다.

예탁원은 본질적으로 같은 주식인 만큼 가격 차이를 감안해 원주와 DR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환시 예탁원에 지불하는 수수료는 1주당 시세 기준으로 5000원 미만 30원, 5000~1만원 40원이다. 원주로 바꾼 다음 매도차익을 내려면 국내와 해외 증권사 양쪽에 수수료를 내야 한다.

해외 증권사에 지불하는 수수료는 0.8% 수준이다. 원주 전환에서 매도까지 들어가는 비용은 모두 1.5~2% 선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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