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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특사단 숙소 잠입자는 바로 '국정원'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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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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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지난 16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에 잠입했던 3명이 국가정보원 소속 직원인 것으로 20일 드러났다. 인도네시아측도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국정원 직원들이 국익차원에서 인도네시아 특사단의 협상 전략 등을 파악하려 했던 것”이라며 “직원들이 발각된 것은 뜻하지 않은 실수”라고 말했다.
 
 국정원 팀은 남자 2명, 여자 1명으로 이들은 16일 오전 9시27분께 롯데호텔 19층 인도네시아 특사단 방에 들어가 노트북을 만지다 인도네시아 직원과 맞닥뜨리자 노트북을 돌려주고 사라졌다. 국정원 직원들이 노트북의 정보를 USB(소형 이동식 저장장치)로 옮겨 가져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정원 직원들이 수집하려던 정보는 국산 고등 훈련기인 T-50, 흑표 전차, 휴대용 대공미사일 ‘신궁’ 등을 수입하려는 인도네시아의 가격 조건 등 내부 협상 전략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T-50은 인도네시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 앞서 러시아의 Yak-130과 막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T-50의 첫 수출 길을 열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아랍에미리트(UAE), 싱가포르와의 협상이 잇따라 무산된 후 인도네시아에 공을 들여왔다. T-50은 1대당 2500만 달러이며 2030년까지 T-50 1000대 수출 계획을 세웠다.
 
정보 당국 관계자는 “각국의 정보기관들이 다른 나라 대표단이 방문했을 때 고도의 첩보전을 벌이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 아니냐”며 “국정원이 이번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노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권의 한 관계자는 "첩보전을 벌이더라도 걸리지 말아야지 걸렸다면 국제적 망신"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경찰은 그간 롯데호텔에 설치된 CCTV 화면이 흐릿해 괴한들의 신원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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