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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가니스트 김희성이 오는 3월 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파이프오르간 독주회를 연다. |
오르가니스트 김희성은 그동안 재즈·그림·영상·사진 등 다양한 장르를 오르간 음악과 접목을 시도했다. 또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선보이는 등 오르간 음악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생상의 ‘동물의 사육제’를 오페라 연출가 정선영과 함께 새롭게 해석했다. 대본과 연출을 맡은 정선영은 1994년부터 현재까지 오페라·연극·뮤지컬·발레 공연 등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미국에서 받은 체계적인 교육을 바탕으로 '자신감 넘치고 설득력 있는 연출로 관객을 무대로 빨아들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생상이 1886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카니발 연주를 위해 작곡한 동물의 사육제는 ‘서주와 사자왕의 행진’‘수탉과 암탉’‘당나귀’‘거북’‘코끼리’‘백조’ 등 14곡의 음악이 수록돼 있다. 동물들의 모습은 매우 풍자적이다.
이번 공연은 이 ‘풍자성’에 주목했다. 동물의 사육제에 나오는 모습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높은 곳으로 달려가던 한 중년의 쓰러짐, 그리고 어렵게 다시 삶의 의미를 찾아나가는 과정을 동물들의 모습으로 표현한다.
이 외에도 2차대전에 참전했다가 요절한 천재 오르가니스트 제앙 아리스테 알랭(Jehan Ariste Alain)의 ‘기도 (Litanies)’,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Johann Sebastian Bach)의 ‘소나타 1번 BWV 525’, 세사르 프랑크 (César Auguste Franck)의‘교향적 대작품 Op.17(Grande Pièce Symphonique Op.17)’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제1회 홍콩 국제 콩쿠르 안무상, 최우수상, 무용수상 등에 빛나는 안무가 이광석 씨의 안무 또한 이번 무대에서 놓칠 수 없다.
2007년부터 이 공연의 수익금은 이대 목동병원의 이화 백혈병 후원회에 기증, 백혈병 환우를 위해 사용돼 왔다. 이번 공연 수익금 전액도 이화 백혈병 후원회에 기증한다. 문의 02-780-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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