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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인니특사 침입사건에 T-50 수출 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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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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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군이 16일 발생한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침입사건에 국산 고등훈련기(T-50)수출이 영향을 받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21일 국내 정보기관 요원들이 개입한 의혹이 제기되며 방사청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이 국산 고등훈련기(T-50)의 인도네시아 수출에 악재가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사태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 정부와 인도네시아는 T-50 수출 문제를 협의 중으로 인도네시아 측은 조만간 한국을 비롯한 1~2개 국가를 대상으로 훈련기 도입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를 지정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1만여 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반군 단체 및 불법재배 마약 감시, 공군 조종사 훈련 등을 위해 해외에서 훈련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과 러시아가 경쟁 중이다.

인도네시아가 다른 나라 훈련기보다 T-50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지난해 12월 이명박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 당시 양국 정상이 훈련기, 잠수함, 무전기 생산 등의 방위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방사청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측에서 곧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려는 움직임이었다”면서 “이번 사건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훈련기 도입 사업을 놓고 한국과 러시아가 1~2위를 다투고 있는데 대해 일종의 감찰위원회를 소집해 사업의 공정한 진행 여부 및 평가방법 등을 점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 특사단 숙소 침입 사건도 어떤 식으로든 다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경남 사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생산 중인 T-50은 우수한 기동성과 비행 안정성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해외 수출을 모색하고 있으나 러시아와 이탈리아 등이 동종 훈련기를 덤핑 가격으로 제시해 번번히 낙찰에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훈련기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와 미국, 인도 등에 T-50 수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에서 우리가 이탈리아에 밀린 아랍에미리트(UAE)와도 재협의를 타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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