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올해 글로벌 모바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핵심 사업들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2015년까지 그룹 매출 40조원을 달성한다는 장기 목표를 세웠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이 회장의 핵심 전략 중 하나가 바로 '모바일'이다.
KT는 차별화된 기술 및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고, 삼성전자·LG전자·인텔 등 주요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 |
KT는 스마트그린, 홈로봇, 올레 모바일 지킴이, 비즈 에코드라이브, 스마트워킹 등 각종 기기에 이동통신 모듈 탑재를 통한 지능형서비스를 연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
◆WAC2.0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KT는 30억 고객이 이용하는 글로벌 슈퍼 앱스토어 ‘WAC’를 주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1’에서 자사 종합콘텐츠 마켓인 ‘올레마켓’을 통해 WAC2.0을 시연했다.
LG전자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이뤄진 WAC 시연에서 KT는 WAC2.0 규격이 탑재된 스마트폰 ‘옵티머스블랙’과 일반폰 ‘에트나11’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앱스토어 등록, 다운로드 및 실행까지 서비스의 모든 과정을 구현해 관심을 모았다.
KT와 LG전자는 WAC2.0 플랫폼의 글로벌 확산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국내에서는 한국형 수퍼앱스토어인 ‘K-WAC’ 상용화와 단말기 출시를 진행할 계획이다.
KT가 WAC2.0 시연을 위해 개발한 앱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WAC 공식 시연에도 활용된다.
KT는 또 오는 9월로 배포 일정이 발표된 WAC3.0의 상용화에도 적극 동참하고, K-WAC을 통한 국내 상용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WAC3.0은 기존 WAC2.0 규격을 기반으로 인-앱 과금(In-App purchase), 인증, 메시징, 가입자 신원 조회 등 다양한 네트워크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하는 공통 규격화된 웹플랫폼이다.
KT는 이미 관련 API를 지난 2004년부터 개발자들에게 제공해 왔다.
이에 따라 WAC3.0가 상용화되면 국내 개발자들은 다양한 수익 모델을 바탕으로 한 다기능 콘텐츠들을 전 세계 30억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KT는 모바일 결제 로밍도 추진한다.
KT는 일본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와 함께 MWC2011에서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를 통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도 시연했다.
이번 시연에서 KT는 국내 최초 출시된 NFC 단말기(SPH-A170)로 티머니(T-Money) 충전 및 잔액조회 뿐만 아니라 일본의 전자화폐인 에디(Edy)의 조회 기능 통해 한·일 NFC 모바일 결제 가능성을 보여줬다.
KT와 NTT도코모는 NFC 서비스 로밍을 위해 단말, 리더기 등의 공통 규격을 만들고 모바일 인프라를 위한 협력을 추진함과 동시에 양사의 글로벌 파트너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표준화를 주도할 예정이다.
![]() |
KT는 LG전자와 함께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1에서 WCA2.0을 시연했다. |
◆4G에 클라우드 접목 ‘LTE CCC’
KT는 MWC2011에서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CCC)’ 기반의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CCC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이동통신 시스템에 적용한 것으로, 네트워크의 데이터 처리 용량을 개선하면서 투자비와 운영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 KT의 3G(WCDMA) CCC와 와이브로 CCC가 단순히 무선신호처리부(RU)와 디지털신호처리부(DU)를 분리해 DU를 집중화시킨 형태였다면 LTE CCC는 범용 서버와 통신모뎀만으로 기지국을 대체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공동개발, 적용해 네트워크 부하에 따라 DU 자원을 유연하게 할당 및 증설할 수 있다.
또한 적은 비용으로도 네트워크 증설이 용이해졌고,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적용할 때에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쉽게 설치가 가능하게 됐다.
향후 LTE CCC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최고의 대안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인텔, 삼성전자와 함께 CCC 기술을 상용화 수준으로 발전시켜 올 3분기부터 서울 지역에서 LTE 시범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며, 협력범위를 LTE 기술 이외에 3G, 4G 등의 CCC 솔루션 개발로 확대하고 해외시장도 공동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임베디드 모바일 'M2M' 상용화
KT는 MWC2011에서 글로벌 IT기업 및 통신사와 함께 '임베디드 모바일 하우스' 전시를 통해 사물지능통신(M2M) 분야의 앞선 기술과 혁신적 서비스를 선보였다.
임베디드 모바일 하우스는 AT&T, 보다폰, IBM, 퀄컴, 에릭슨 등 6개의 글로벌 선두기업들이 가정, 차량 회사 등으로 꾸며진 테마공간에서 첨단 모바일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꾸민 2층 집 모양의 전시관으로, 아시아 사업자로는 KT가 유일하게 참여했다.
KT는 스마트 차량·홈·워크 등 3가지 테마 공간을 활용해 스마트그린, 홈로봇, 올레 모바일 지킴이, KT 비즈 에코드라이브, 스마트워킹 등 각종 기기에 이동통신 모듈 탑재를 통한 지능형서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홈로봇은 올 1분기 세계 최초로 상용화 예정인 유아용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로봇으로 다양한 교육 콘텐츠가 내장돼 로봇을 통해 유아교육에 활용할 수 있고, 영상통화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집안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휴대폰을 익숙하게 사용하기 어려운 아동이나 노인들을 위한 위치기반(LBS) 안심서비스인 '올레 모바일 지킴이'와 디지털운행기록계(DTG)정보를 활용해 운수회사, 관공서, 기업 등에서 실시간 차량 관제, 연비 향상, 차량상태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해주는 ‘KT 비즈 에코드라이브’ 도 관심을 모았다.
이밖에 KT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신용카드 결제 수납 서비스인 ‘모바일 페이온(pay-on)’, 신개념 디지털 액자 서비스인 ‘올레 포토박스’ 등 총 9개의 M2M 서비스도 함께 선보였다.
KT는 임베디드 모바일 하우스르 통해 선보인 서비스를 연내 상용화할 예정이며, 서비스 개발에 참여한 중소 솔루션 업체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