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서울의 건축물 갯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특히 주거용 건물은 재개발·재건축 사업 등이 활발해지면서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의 건축물은 총 65만6931동으로 2005년의 68만4787동에 비해 4% 정도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의 건축물이 636만9782동에서 667만6518동으로 크게 늘어난 것과 대조적인 현상이다.
특히 주거용 건축물은 2005년 51만6810동에서 지난해 49만4604동으로 2만2206가구나 줄어들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서울시 전체 건축물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75.5%에서 75.3%로 소폭 감소했다.
상업용 건축물도 14만6118동에서 14만987동으로 3.5%정도 줄었다. 하지만 전체 건축물에서 상업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21.3%에서 21.5%로 상승했다. 이어 공업용과 기타 건축물도 각각 348동, 2491동이 줄었다. 반면 교육·사회용은 2005년 1만2098동에서 2010년 1만4418동으로 크게 늘었으며 전체 건축물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8%에서 2.2%로 올랐다.
층수별로는 4층 이하의 저층 건축물의 감소폭이 두드러졌고 5층 이상의 고층 건물은 늘었다. 특히 1층 건축물은 2005년 17만7685동에서 지난해 15만1902동으로 14.5%나 줄었다. 반면 21층이상 건축물은 같은 기간 26.1%나 급증했다.
면적별로는 100㎡ 미만의 소형 건축물이 전체 감소량의 약 83%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이 줄었다. 반면 300㎡ 이상은 크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3000㎡이상 1만㎡미만 건축물은 2005년 1만5250동에서 2010년 1만8004동으로 18.1%가 증가했다.
서울의 건축물 개수는 줄었지만 인천과 경기도는 신도시 개발 등으로 건축물 개수가 크게 늘었다.
인천 건축물은 지난 2005년 20만2508동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1만1494동으로 늘었으며, 경기도 건축물도 같은 기간 90만9924동에서 101동2975동으로 급증했다.
지방에서는 부산(2005년 39만1782동→2010년 38만4263동)과 대전(13만154동→12만9955동)은 줄었으나 울산(12만96동→12만6268동), 대구(25만1009동→25만2832동), 충북(32만5545동→34만8788동) 등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은 도심 재개발 사업 등으로 저층의 단독주택 등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며 "반면 인천과 경기도 지역 및 지방의 주요 지역에서는 신도시 및 산업단지 개발 등으로 건축물 개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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