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이날 1군단 지하벙커 지휘통제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군이 도발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도발유형에 대한 상상력을 발휘하고 끊임없는 토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김 장관은 “아무리 도발대비 계획이 잘 돼 있다고 해도 행동이 따라가야 한다”며 “이에 대한 훈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지휘통제실에서 최종일 군단장으로부터 한군의 최근 동향과 우리 군의 대비 태세를 보고받았다.
1군단은 남북관리구역 서부지구 및 임진각 일대를 관할하는 부대로, 최근 북한군이 대북 심리전 발원지로 지목한 지역 중 한 곳이다. 북한군은 최근 임진각 등 심리전 발원지를 조준 격파사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최 군단장은 “북한군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추적하고 있다. 북한군이 도발하면 자위권 차원서 대응할 것”이라며 “북한군이 임진각을 조준사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지만 만약 적의 공격이 있다면 원점을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예상을 뛰어넘는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며 “도발시 압도적 전력으로 대응할 것이다. 이를 위해 24시간 각 제대별로 전투형 평가회의(일명 배틀리듬)를 개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김 장관은 1군단 예하 포병대대의 다연장로켓(MLRS) 부대도 방문해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포병부대장은 “현재 전방에 전개된 MLRS는 적의 도발시 즉각 사격할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빠르면 수분내에 즉시 대응이 가능하다”고 보고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김 장관은 28일부터 시작된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 기간 북한군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점검하는 차원에서 전방을 순시했다”며 “특히 북한군이 심리전 발원지를 조준 격파사격하겠다고 위협하는 최근 상황 등을 반영한 조치”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