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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기대누운 분홍색 원피스 차림의 소녀> 캔버스에 유채, 33×41cm, 1890년경, 추정가 15억~18억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기대누운 분홍색 원피스 차림의 소녀'가 새 봄을 활짝 열어제칠지 주목되고 있다.
미술품 경매회사 K옥션이 오는 16일 여는 3월 경매에 추정가 15억~18억에 내놓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작품 '기대누운 분홍색 원피스 차림의 소녀'를 출품한다. 이 경매 최고가다.
또 미술시장 블루칩 박수근의 '마을'(25×15cm.1964.추정가 8억~12억원)등 총 183점의 작품을 경매에 올린다.
이번 경매는 K옥션 김순응대표가 진행하는 마지막 경매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경매 최고가에 나오느 르누아르 작품은 1890년대작품으로 이 무렵 르누아르는 전원 풍경을 배경으로 다양한 포즈를 취한 소녀들을 그렸다. 이 시기 제작된 작품 중에는 시골길을 걷거나 꽃을 꺾는, 혹은 단순히 담소를 나누는 유복한 가정의 소녀들을 주제로 한 것들이 많았으며, 이런 작품들은 화가 자신 뿐 아니라 대중과 미술품 구매자들에게도 인기가 있었다. '기대누운 분홍색 원피스 차림의 소녀' 역시, 전원풍경을 배경으로 한 인물상으로 온화하고 부드러운 색채의 조화가 전체적으로 따사롭고 여유로운 느낌을 자아내는 작품이다.
르느와르 작품은 루마니아 출신의 미국 영화배우 에드워드 로빈슨(Edward G. Robinson)이 소장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K옥션은 "에드워드 로비슨이 아내 Gladys Robinson와의 이혼소송의 자금마련을 위해 1956년 이 작품을 포함한 자신의 미술품 컬렉션을 그리스 선박왕 Stavros Niarchos에게 판매했던 작품"이라며 "그 후 이 작품을 포함한 Stavros Niarchos의 컬렉션은 1972년 6월, 소더비 런던 경매에 “collection of Stravos S. Niarchos”라고 명명되어 출품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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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새>, 추정자 1억 5천만~2억원 |
꽃과 뱀, 새, 이국풍물 등으로 대표되는 천경자의 작품 '새'도 추정가 1억 5천만~2억원만원에 나왔고, 이중섭의 '은지화'(추정가 3천~7천만원), 김창열(3점), 김종학(4점), 이대원(3점), 도상봉, 이우환(6점) 등 국내 근대 거장의 수작이 다양하게 출품됐다.
경매프리뷰는 신사동 K옥션 전시장에서 5일~1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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