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에서 철수한 대우건설 직원들이 우리시각으로 5일 오후8시30분쯤 그리스 크레타섬 하니아 수다항에 도착해 배에서 내리고 있다. |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리비아에서 철수를 시작한 대우건설 첫 번째 선박이 우리 시각으로 지난 5일 오후 8시30분쯤 그리스 크레타섬의 하니아(Chania) 수다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6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3척의 선박을 이용해 미수라타·시르테·트리폴리·벵가지 지역의 항구를 통해 한국인과 제3국 근로자 등 총 2698명의 인원이 리비아에서 철수했다.
대우건설은 그리스에 도착한 철수인력 중 방글라데시인 1908명은 스페인 전세기로, 한국인을 포함한 필리핀·태국인 등 626명은 대한항공 전세기로 귀국 시킬 계획이다.
또 리비아 사태가 해결되는 대로 제3국 인력을 재고용한다는 방침이다. 방글라데시 용접공인 이브라임 칸 둘랄은 "대우건설이 방글라데시인을 포함해 안전하게 철수시켜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너무 잘 보살펴주고 고국까지 보내줘 감동을 받았으며 대우건설과 다시 함께 일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현재 대우건설 리비아 건설 현장에는 한국인 49명과 제3국인 278명이 남아 현장 유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사태 가 악화되면 전원 철수시킬 계획이다.
현장에서 철수상황을 진두지휘한 대우건설 해외영업본부장 강우신 전무는 "그동안 리비아 정부 발주 공사를 성실히 수행해 쌓아왔던 대우건설의 신뢰에 대한 최소한의 조치로 필수 인력이 남아있는 것"이라며 "육로인 튀니지·이집트 국경 및 공항에는 수많은 난민이 몰려 철수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선박을 이용해 철수 하게 됐고 현재 현장 상황은 매우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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