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차료 폭탄, 해외 유명 브랜드 공격에 설 자리 잃어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홍콩 토종 메이커들이 임대료 폭탄으로 인해 해외 유명브랜드와의 '노른자 상가' 확보 경쟁에서 패하면서 후발 브랜드로 밀려나고 있다.
홍콩이 비록 쇼핑의 천국으로 소문났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홍콩 현지 브랜드들은 자본력의 열세 등으로 인해 목좋은 상가 점포를 외자기업에 뺏기면서 제품의 판로를 잃어가는 실정이다.
코트라 상하이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상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부족한 형편이어서 센트럴, 코즈웨이벵, 심사추이, 몽콕 등 홍콩의 4대 쇼핑 번화가의 상가 임차료가 수직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유명 브랜드들은 최근 중국 본토에 진출하기 전에 홍콩을 교두보로 이용하면서 홍콩의 점포 수요는 갈수록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 해외브랜드들이 중국 본토 관광객의 급격한 증가에 대응, 홍콩 진출을 확대하면서 입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임대료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실정이다.
임차료가 가파르게 상승하자 해외 유명 브랜드에 비해 자본력이 딸리는 홍콩 현지 메이커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핵심상권의 목좋은 '노른자 상가'의 입점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되자 점점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현지 브랜드뿐 아니라 중소형 브랜드의 홍콩 주요 상권 입점도 점점 어려워져 5년 후에는 호화 사치품 상점만 지탱할수 있다”며 대형 플래그숍 오픈, 중국 본토로의 직행, 2급 상권으로의 이동 등 홍콩과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해 새로운 전략을 강구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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