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에 발목잡힌 대한항공 뜰까?…증권가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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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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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대한항공ㆍ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들에 대한 증권가 전망이 분분하다.

유가급등으로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내려잡는 증권사가 있는가하면, 신규 항공기 도입에 따른 공급증가가 실적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비중확대를 권하는 증권사도 있다.

7일 오전 11시10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3.46 % 내린 6만1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5.05% 떨어진 997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대우증권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목표주가를 각각 9만5000원, 1만5000원으로 각각 9.5%, 6.3%씩 내려잡았다. 이런 판단을 내린 이유는 역시급등한 유가.

신민석 대우증권 연구원은 “항공유가 상승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2010년 4분기 평균 항공유가는 배럴당 98.8달러였지만 2011년 2월까지 항공유가는 평균 114.4달러로 전분기대비 15.9% 상승했다”고 전했다.

반면 유가 상승에 따른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의견도 있다.

양희준 현대증권 연구원은 “항공유가가 배럴당 131달러까지 상승해 수익성을 압박하는 가운데 민항사 여객수송량도 감소세를 나타냈다”면서도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는 만큼 개선 가능성을 보아야 한다”고 전했다.

화물ㆍ여객수송량에 대한 분석도 제각각이다.

인천공항 항공통계 발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여객자수 103만명, 항공화물 9만50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0.9%, 7.2%씩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여객자수 72만명으로 2.2% 줄었고, 항공화물 4만6000톤으로 1.7% 감소했다.

KTB투자증권은 부진한 수송량이 성장세를 가로막고 있다고 평가하는 반면 한화증권은 신규 항공기 도입에 따른 공급증가가 항공업종의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비중확대를 권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항공사 여객이용객은 175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4% 감소한 반면 외국항공사 여객이용객은 99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5% 늘었다”며 “2월 운항실적을 자세히 파악한 후 국내항공사 이익추정치를 하향조정하고 목표가도 재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혜린 한화증권 연구원은 외항사들이 금융위기 후 축소했던 노선공급을 다시 이전 수준으로 확대하면서 점유율(2월 36.2%)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라며 ”국내항공사들의 시장을 위협할만한 요인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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