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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사태 반사이익…헤지펀드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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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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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상품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들이 리비아와 중동의 정정불안 사태 속에 쾌재를 부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 원유와 농산물, 금속 등에 투자하는 일부 헤지펀드들이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민주화 시위로 상품시장이 요동친 지난 몇 주간 수억달러를 챙겼다고 전했다.

FT는 특히 최근 리비아 사태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원유에 투자한 헤지펀드들이 가장 두드러진 실적을 뽐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상품 헤지펀드인 클라이브캐피털이 대표적이다. 클라이브캐피털은 3~4개월 전에 오일쇼크를 예상하고 장기 선물에 투자한 덕분에 지난달에만 5%의 수익을 올렸다. 운용자산이 50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한 달만에 2억5000만달러를 챙긴 셈이다.

지난해 설립된 아스텐벡캐피털도 원유를 주요 타깃으로 삼아 같은 기간 4.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원유 트레이더로 활약했던 길버트 새즈가 최근 설립한 벡터코모디티매니지먼트도 지난달 전달에 비해 3.8%포인트 높은 7.5%의 수익을 냈다. 2008년 무려 20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던 블루골드 역시 지난달 7.5%의 수익을 올렸다.

랜달 딜러드 라이온게이트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상품부문 전반에 걸쳐 전망이 밝은 편이어서 헤지펀드들의 수익률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농산물의 경우 러시아와 호주, 미국의 기상이변이 호재로 작용하고, 금속과 에너지 역시 수요가 본격화하는 반면 중동 사태로 공급은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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