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지난 7일 임원 20여 명 중 법원에서 선임한 이유일·박영태 공동관리인 등을 제외한 상무보급 이상 16명 전원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일괄 사표라고 해서 ‘회사를 나가겠다’는 의향을 밝힌 건 아니다. 대부분 회사의 임원들은 연간 단위로 계약되는 특성상 매년 '사표 제출-추인-최종 인사' 과정을 거치게 돼 있다.
다만 이번 추인 과정이 주목받는 것은 이달 중 이유일 대표 체제 하의 ‘뉴 쌍용차’가 출범하는 만큼 평소보다 많은 폭의 인사 이동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 대표를 중심으로 박영태 현 공동관리인, 최종식 글로벌마케팅본부장(부사장), 이재완 상품개발본부장(부사장) 등으로 조직이 개편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최 부사장, 이 부사장은 이 대표와 마찬가지로 모두 법정관리체제 하에 영입된 현대차 출신이다. 박 관리인 역시 법정관리 중 역할을 감안하면 새 체제 하에서도 주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모회사인 마힌드라도 재무·인사·수출 등 부문에 실무진을 파견한다. 이럴 경우, ‘쌍용맨’ 중에서 일부 퇴직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쌍용차 관계자는 “아직 조직개편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추진된 사항은 없다”며 “추인이 결정된 후 임원인사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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