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저널 중문판은 9일 중국의 노령인구가 오는 2050년에는 미국의 전체 인구수를 뛰어넘을 정도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한 뒤 이런 추세에 대응해 금융 위기후 미국내 실버 아파트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은 기업들이 중국 시장 진출을 물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실버 단지 개발업체들은 현재 중국 업체 및 정부 기관과 접촉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는 등 중국 시장 진출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미 업체 간 ‘거래’가 성사될 경우 중국 업체들은 선진 기술을 습득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실버 산업에서 ‘독립’할 수 있고 미국 업체들은 ‘컨설팅 수익’ 외에 주주 지위를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사업전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버 산업 글로벌 리더 홀리데이 리타이어먼트 (Holiday Retirement Corp.)는 90년대 상하이 교외에 실버 단지를 건설하였으나 경영에 실패, 경제형 호텔로 개조했다.
홀리데이 리타이어먼트 전 사장은 “당시 헐 값에 경영권을 넘기고 철수했지만 시기상 이른 감이 있었다”며 “중국 진출을 다시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정부는 노인 인구 증가 및 출산 제한 정책이 ‘부모 봉양’의 중국 전통문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실버 주택 건설에 대한 투자를 장려, 그 결과 실버 아파트에 관심을 갖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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