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편지 본인전달 여부 결정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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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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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북한이 남한 귀순을 희망하는 주민 4명 앞으로 가족들의 편지를 보내 북송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10일 본인들에게 편지를 전달할 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 주민 4명이 본인의 자유의사에 따라 남한 잔류를 희망했다는 것은 이미 확인된 사안”이라며 “이들 가족이 보내온 편지의 전달 여부는 인도주의와 자유의사 존중의 원칙을 고려해 현재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9일 오후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귀순자 4명에게 전달해 달라며 가족들이 쓴 편지를 보내왔다.
 
 정부가 편지를 전달하지 않을 경우 북한으로부터 비인도적 처사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지만, 반대로 편지를 본 귀순자들이 심경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이 당국자는 북한 송환을 기다리는 27명과 귀순희망자 4명이 국내 언론보도를 접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주민 27명은 인천의 모 군부대에 머물고 있으며 4명은 경기 시흥의 중앙합동신문센터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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