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경제연구기관과 증권사 등이 예측한 시장평균 전망치인 4.6%∼4.8%를 넘는 것이다. 또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공작보고에서 제시한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인 4%보다도 1%포인트 높다. 게다가 중국의 고위관료들이 "2월의 물가상승률은 1월에 비해 낮아질 것"이라고 공언해왔던 점에 비춰봐도 예상외로 높은 수준이다.
중국의 CPI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5.1%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12월 4.6%,지난 1월 4.9%, 2월 4.9% 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월 항목별 CPI로는 각각 11%와 6.1% 뛰어오른 식품비와 주거비용이 전체적인 물가상승을 견인했으며 지역별로는 농촌 지역의 상승률이 5.5%로 도시지역의 4.8%에 비해 높았다. 그동안 인플레의 주범이었던 식품과 부동산에 대한 대책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또한 작년 동기 대비 7.2% 상승했으며 1월에 비해서도 상승폭이 0.6%포인트 확대됐다. PPI는 휘발유 경유 등 유류가격이 오르면서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적완화로 인해 풍부해진 유동성에 철광석, 석탄 등 국제원자재가격이 올랐으며 특히 기후변화로 인해 농산물 작황이 안좋아져 식료품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중국의 인플레압박은 상당한 편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CPI 상승률이 6% 가까이 오른 후에 하반기 들어서야 4%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며 기준금리와 지준율이 수차례 추가 인상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하반기에 지준율을 6차례, 금리를 두차례 올리며 본격적인 유동성 관리에 들어갔고 올해 들어서도 이미 금리와 지준율을 각각 한차례와 두차례씩 올린 바 있다.
한편 1∼2월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1% 올라 작년 12월에 비해 증가폭이 0.6%포인트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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