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1년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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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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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은행의 가계대출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1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1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31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000억원 감소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기업의 상여금 지급 등으로 마이너스 통장식 한도대출의 상환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전월 대비 1조4000억원 급감하며 은행대출 감소를 주도했다. 감소폭으로는 지난 2009년 1월 2조6000억원 이후 2년 만에 최대이다.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1조5000억원으로 전월의 2조7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비은행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164조7000억원으로 3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이 2000억원 줄었지만, 주택담보대출은 5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1월 말 현재 595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00억원 늘었다. 증가액으로는 지난해 1월 1조원 감소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기타대출은 전월 2조3000억원에서 지난달 1조5000억원 감소로 전환하면서 2009년 1월 이후 2년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1조9000억원 늘어나 증가액이 전월 3조900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 가계대출이 5000억원 줄어들면서 1년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수도권 가계대출은 5000억원 늘었지만 증가폭은 전월의 3조원보다 크게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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