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프로야구에서 달라지는 것을 15일 발표했다.
◇승률 계산법 달라진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난 2년간 ‘뜨거운 감자’였던 무승부 제도의 변화다.
지난해까지는 승수를 전체 경기 수로 나누면서 승률을 계산할 때 무승부를 패배로 간주했다.
그러나 무승부를 많이 한 팀이 손해를 본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올해는 승수를 ‘승수+패수’로 나눠 승률을 계산한다.
가령, A팀이 10경기를 해 5승2무3패를 거뒀다고 하면, 기존의 계산법에서는 승률이 0.500이 되지만, 바뀐 규정에서는 무승부를 제외한 8경기 중 5경기를 이긴 것으로 계산해 승률이 0.625로 올라간다.
KBO는 또 경기 도중 베이스 코치 보호를 위해 헬멧 착용을 의무화했고, 5회말 종료 후 4분 이내의 클리닝 타임을 도입하기로 했다.
◇FA 자격 취득 변경=4년제 대학 졸업 선수의 FA 자격 취득 기간을 종전 9년에서 8년으로 줄인 규정도 바로 적용된다.
원래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선수는 18개월 이상의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만 8년 만에 FA 권리를 얻을 수 있었으나 이적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를 개정했다.
또 다른 구단의 FA 선수를 영입할 때 보상으로 선수와 돈을 모두 주도록 한 규정을 ‘전년도 연봉의 50%를 인상한 금액의 200%+선수 1명’에서 ‘전년도 연봉의 200%+선수 1명’으로 완화했다.
보호 선수의 수는 18명에서 20명으로 늘었다.
선수 없이 돈으로만 보상할 때도 ‘전년도 연봉의 50%를 인상한 금액의 300%’에서 ‘전년도 연봉의 300%’로 줄어든다.
◇신인·외국인 선수 관련=올해부터 아마추어 야구 주말리그가 열리면서 신인 지명회의 날짜가 8월16일에서 9월5일로 바뀐다.
지명 대상선수의 메디컬체크를 포함해 사전 접촉을 하는 구단은 해당 연도 1라운드 지명권을 빼앗기고, 선수는 3년간 프로 구단에 등록할 수 없다.
한국 및 외국 프로야구 선수로 등록한 적이 없는 해외 아마 출신 선수의 지명 신청 마감일은 원래 제한이 없었으나 신인 지명회의 30일 전까지로 규정했다.
외국인 선수는 7월24일 웨이버 마감일을 넘기면 임의탈퇴 날짜에 제한이 없었으나 올 시즌부터는 8월15일까지 임의탈퇴 등 신분 변경이 금지된다.
◇포스트시즌 연장전 3회 늘려=기존 12회까지이던 포스트시즌 연장전이 15회로 늘어났다.
또 원래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는 3일 전, 한국시리즈는 5일 전으로 돼 있던 출전 선수 명단 제출기한이 모두 경기 개시 하루 전으로 바뀐다.
◇경기 수와 시간은 그대로=올해 프로야구 정규리그는 다음 달 2일 잠실(두산-LG)과 문학(SK-넥센), 광주(KIA-삼성), 사직(롯데-한화) 등 4개 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경기 수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팀당 133경기, 전체 532경기이며, 경기 시작 시간은 평일 오후 6시30분, 주말 및 공휴일은 오후 5시(개막전과 어린이날은 오후 2시)다.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은 7월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퓨처스리그(2군) 경기 시작 시간은 오후 2시에서 오후 1시로 바뀌었다.
KBO는 2군 선수들에 동기를 부여하고 팬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야간 경기와 중계방송이 있는 월요일 경기를 늘릴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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