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진출 외국계은행, 한국·홍콩으로 인력이동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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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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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쓰나미로 통신 및 전력공급 불안<br/>금융감독원 등에 인력 분산 배치 등 문의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일본에 진출한 외국계 투자은행들이 최근 발생한 지진 및 쓰나미에 대한 불안감으로 주요 현지의 주요 인력들을 한국과 홍콩으로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발생한 일본 대지진으로 현지의 외국계 투자 은행들은 인접 국가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이유는 전세계적으로 연결된 증권거래에 필수적인 통신망과 전력 공급 등이 불안해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단위로 급변하는 세계 금융 환경 속에서 실시간으로 대단위 거래 의사 결정을 실행에 옮겨야 하는 투자은행의 입장에서 일본의 지진과 여진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는 사업의 지속성과 직결되는 중대한 사항"이라고 전했다.

또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소 주재원의 가족들이 원자력발전소 폭발에서 파생된 방사선 노출의 위험에 처한 것도 이전 계획을 추진하는 큰 요인 중 하나로 보여진다.

업계에서는 우리나라보다 최소 5배 이상의 인원이 배치돼 있는 일본의 외국계 투자은행들이 한국과 홍콩에 각각 분산하게 됨에 따라 한국에 위치한 외국계 투자 은행 규모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일본이나 홍콩보다 오피스 임대료가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우리나라 오피스 시장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예상이다.

오피스 임대업계 관계자는 "이미 금융감독원과 국내 주요 오피스 임대회사에는 외국계 투자은행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사무소 이전 및 헤드급 인원 배치를 위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내진 설계를 반영한 신축 고급 오피스 빌딩들이 주요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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