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나현 기자)하나의 아이디어로 사업을 시작해 불과 3~4년 만에 거대 기업까지 만든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저자는 성공한 사업가들의 눈에 띄는 공통점은 3가지로 압축된다고 말한다. 첫 번째는 문제성에서 사업성을 보았다는 점이다. 슈퍼마켓 도시락의 허접함을 참다못한 주부가 직접 실속 있는 도시락을 만들어 매장의 진열대를 점령했고, 안경이 너무 비싸 온라인으로 10분의 1 값에 안경을 팔아 글로벌 기업을 만든 대학생 등 타사 제품의 불만을 개선하면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확신을 갖고 사업을 시작해 결국 성공에 도달했다.
두 번째 공통점은 무리하게 사업을 서두르거나 확장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가능한 한 아주 천천히 사업을 준비했고, 사업이 궤도에 올랐을 때는 다른 분야로 섣불리 확장하지 않았다. 근사한 사무실 대신 집 한 켠에서 시작한 경우가 많았고, 오직 한 분야에 집중한 기업일수록 사업은 빨리 그리고 탄탄하게 성장했다.
세 번째 공통점은 좋아하는 분야에서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사업을 벌였다는 점이다. 이들의 전직은 실직자는 물론이고 방송국 PD, 공인회계사 등 다양하다. 성공한 사업가들은 자신의 전직을 살리기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승부를 거는 쪽이 더 많았다. 미식축구 선수였던 사람이 의류업으로 대기업을 만들어냈고, 방송국 PD가 소시지 제조기업의 성공한 CEO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단호히 경고한다. 사업을 시작하더라도 아주 천천히 시작해야 함을 명심하라고 한다. 빨리 승부를 봐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나, 돈만을 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 혹은 남들이 모두 좋다고 하니까 사업에 뛰어든 경우는 실패를 예약해놓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충고한다. 장벽과 함정 없는 사업은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 역시 22살에 사업을 시작해 채 서른이 되기도 전에 거부의 반열에 오른 성공 사업가의 전형적 모델로서,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사업에 눈떠주길 바라고 있다. 자신의 아이디어가 당장 사업으로 이어지든 그렇지 않든 스스로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해볼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멋진 출발이라는 것이다.
특히 남들이 코웃음을 치는 아이디어일수록 크게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까지 말한다. 빌 게이츠가 그랬고, 구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가 그랬으며, 스티브 잡스의 아이디어 역시 초기엔 사람들의 비웃음거리였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날카롭고 뾰족하게 다듬어 시장을 제패했음을 기억하라고 말한다.
'실직자 프랭크, 사업을 시작하다'는 30인의 자수성가 사업가들을 통해 사업의 기술보다는 불변의 사업 원칙을 가르쳐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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