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기 판매중단 中 석유시장 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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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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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가격 상승 전망에 석유시장 혼미속으로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리비아 등 중동 사태로 인해 중국 원유 관련 제품의 가격 상승 조짐이 나타나면서 베이징(北京) 텐진(天津)등 주요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석유 사재기와 판매중단 등 석유시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21일에는 가격 상승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대거 몰려 석유 판매를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22일 중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석유공급회사중 하나인 텐진중하이요공사(天津中海油公司)는 21일오전에만 2000t이상의 디젤을 공급한 후 오후에는 공급을 중지했다. 텐진중요공사(天津中油公司)는 이날 정오부터는 제한 판매를 실시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중국 발전개혁위원회가 석유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기간이 도래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석유가격관리방법'이라는 제도를 두고 국제시장의 원유가격 변화가 22개 거래일 동안 평균 4%를 초과할 때 석유제품 가격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볼때 지난달 20일 석유값을 조정한 이후 22개 거래일이 지난 22일(오늘)이 석유 제품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날이다.

또 국제 유가 변화폭이 4%를 초래할 경우 조정할 수 있는 데 지난 거래일 동안 석유가격의 변화률은 11.18%에 달해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조건을 모두 갖췄다.

리우펑(刘锋) 주오촹(卓创)컨설팅사 애널리스트는 "비록 정부부처에서 가격 조정에 대한 어떤 소식도 들려오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상승을 전망하는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며 "심지어 국가발개위가 석유제품 가격을 올릴 것이라는 소식도 들려왔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차량용 디젤의 도매 가격은 이미 소비자가와 같은 수준으로 올랐다. 또 저가로 고객들을 끌어들이던 민영주유소들도 할인폭을 축소하거나 없애고 있다.

리우펑은 "정부의 석유제품 가격 조정 시점을 분석해보면 조정 조건이 만족된다고 해서 모두 가격을 조정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이번에는 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원자바오(温家宝) 중국 국무원 총리도 최근 "국민들의 걱정하는 마음은 알지만 국제유가가 오르면 발개위가 조정하는 유가도 오를 수밖에 없다"고 언급한 바 있어 가격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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