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이른바 `신정아 사건‘의 주인공인 신씨가 이날 발간한 자전 에세이 `4001’을 통해 정 전 총리와의 비화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신씨의 책에서 당시 서울대 총장이던 정 전 총리가 서울대 미술관장직과 교수직을 제의했으나 자신이 거절한 내용, 밤늦은 시간 호텔 바에서 만나자고 한 내용 등이 실렸다.
신씨는 책에서 “정 총장은 처음부터 나를 단순히 일 때문에 만나는 것 같지 않았다. 오히려 나를 만나려고 일을 핑계로 대는 것 같았다”며 “겉으로만 고상할 뿐 도덕관념은 제로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전 총리는 이날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서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신씨의 주장을 일축했다.
하지만 정 전 총리는 신씨 주장의 사실 여부를 떠나 당분간 도덕성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직 등 자신의 거취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여론 악화로 분당을 보궐선거에서의 전략공천 가능성마저 물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한편, 정 전 총리는 이날 사단법인 사랑의 책 나누기운동본부가 강원 화천군 육군 27사단에서 마련한 `책과 문화가 있는 병영‘ 행사에는 참석했으나 23일 예정됐던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초청 특강은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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