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주유소 시장, 불법 ‘카드깡’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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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22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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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대구 주유소 시장이 가격 파괴와 불법 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22일 대구시 주유소업계에 따르면 일부 대형 주유소의 염가판매 행위와 불법 ‘카드깡’ 업자들의 주유소 영업으로 유통질서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한다.

대구에 직영 주유소를 보유한 A대리점은 작년 상당규모의 불량채권이 발생하면서 경영난을 만회하기 위해 작년 10월부터 초저가에 제품을 판매해오고 있다. 이로 인해 대구시 영세 자영 주유소들은 매출이 대폭 감소하는 위기에 처했다.

시장 관계자는 “A대리점이 초저가에 기름을 팔자 경쟁 대리점들도 덩달아 가격을 내렸다”며 “노마진 수준의 가격 파괴로 인해 영세한 자영 주유소는 평균 매출이 40% 이상 감소하는 지경”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문제는 이로 인해 경영상황이 악화된 주변 주유소를 불법 ‘카드깡’ 업자들이 노린다는 것.

시장 관계자는 “문닫을 위기에 놓인 영세 주유소를 카드깡 업자들이 임차해 카드깡을 위한 불법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주유소 현금 매출을 허위 조작해 월 평균 4000만원 정도의 부당이득을 챙긴다고 한다. 하루 빨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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