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는 24일 김대식 부위원장 주재로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회의실에서 현장조정회의를 열어 최종준 대한체육회 사무총장과 유영훈 진천군수, 그리고 인근 죽동마을 주민들이 제기한 진입로 설치 관련 민원에 대해 당초 예정했던 1.8m 높이를 1m로 낮춰 시공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체육회는 지난 2009년 2월부터 광혜원면 회죽리 일원에 기존 태릉선수촌을 이전하는 진천선수촌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선수촌 진입로 높이가 인근 죽동마을 진입로보다 높게 설계되자, 인근 주민들이 산사태 등 사고 위험과 조망권 침해 등을 이유로 작년 4월부터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해왔다.
이에 권익위는 올 1월 이후 3회의 현장조사 및 수차례 실무협의를 거쳐 이날 △체육회 측이 진입로 높이를 낮춰 시공하고, △진천군은 산사태·마을침수 등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하며, △두 기관이 서로 협의해 평면교차로 부분에 대한 교통안전대책도 마련토록 한다는 내용의 합의안을 도출해냈다.
김 부위원장은 “이번 조정은 권익위와 마을주민, 관련기관이 협력하고 양보한 결과다”며 “이를 계기로 국책사업인 진천선수촌 건립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