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완바오(武漢晩報)는 우한-난징노선 폐지는 고속철 때문에 항공노선이 폐지되는 첫 사례라며, 앞으로도 고속철과의 요금 경쟁에서 뒤지는 단거리 항공노선의 운항중단이 속출할 것이라고 31일 보도했다.
이 구간에는 3년 전 고속열차가 신설됐으며, 이후 항공기의 탑승률은 급속히 낮아졌다. 2009년 시속 250㎞로 달리는 고속열차가 도입됐고, 우한에서 난징 간 소요시간이 3시간으로 단축됐다. 매일 왕복 3회 운행하는 이 열차는 2등석 요금이 180 위안으로 730 위안인 항공료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고속철은 운행 직후부터 90% 이상의 탑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항공사들은 매번 30여 명가량의 승객들만 태운 채 운행, 항공기를 띄울수록 적자가 커지는 심각한 운영난에 시달려왔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난징-상하이 고속철이 오는 6월 개통되면 난징-우한 고속철 운행 횟수도 더욱 늘게 돼 적자가 가중될 것으로 판단한 항공사들이 결국 운행을 포기했다.
항공사뿐 아니라 우한-난징 노선을 운행하는 고속버스도 큰 타격을 받았다. 고속철 등장 이후 이 노선 고속버스는 승객을 한 명도 태우지 못한 채 빈차 운행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에 따라 이 노선 운행 버스회사는 연간 20만 명의 승객이 감소하고 수입도 3천만 위안(50억 원) 이상 줄었다.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요금도 630 위안(10만6천 원)으로, 이 구간 항공료 1천100 위안(18만5천 원)보다 훨씬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보여 항공사들이 벌써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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