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야구 열정은 거인의 별부터 제 9구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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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3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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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야구를 통해 승리에 미치고 프로로서 책임을 다하며 사람들의 가슴을 두근거리는 구단을 만들고 싶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31일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엔씨소프트 제9구단 창단 승인’ 기자회견에 참석해 그간의 창단 과정을 설명하고, 야구단 운영에 관한 청사진을 밝혔다.

김 대표가 공식석상에 나타난 것은 약 3년여 만으로 지난 2008년 10월 새로 개발한 게임 ‘아이온’ 퍼블리싱 행사에서 모습을 나타낸 이후 처음이다.

김 대표는 “야구라는 단어가 내 가슴을 뛰게 한다”며 “어릴적 보았던 ‘거인의 별’ 이라는 만화 한권으로 내 야구 열정은 시작됐다”고 말했다.

또“최동원 선수가 혼자 한국시리즈에서 4승을 올리는 모습은 이 세상의 영웅상을 심어줬다”며 “엔씨소프트 야구단이 이제 그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야구 제 9구단 창단과 관련해 기업의 책임에 대한 역할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기업의 이윤 창출은 단지 기업이 살아나가기 위한 필요조건 일뿐이며 기업은 여러가지 사회적인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회적인 약자나 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고 사람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구단을 만들고 싶다”며 “남은 준비 동안 많은 관심과 의견을 바란다”고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프로야구와 게임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결합도 시도한다.

김 대표는 “한국 야구와 정보기술(IT)를 접목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할 것”이며 “디지털 세계에서도 한국 야구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 프로젝트를 구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997년 3월 설립된 게임기업으로 북미·유럽·중국·일본·대만 등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5조4000억원이다. 김택진 대표는 포브스 선정 ‘2011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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