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00 탈환…환율은 1100원대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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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3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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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두 달 만에 2100선 탈환에 성공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1100선을 내주며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전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0.73%(15.32포인트) 오른 2106.7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21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1월 28일(2107.87) 이후 두 달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5.21포인트(1.00%) 오른 525.42를 기록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고용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6주만에 1만2300선을 돌파하면서 국내 증시 상승을 예고했다.

이날 주가 상승은 외국인의 힘이 컸다. 외국인은 3월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6980억원을 사들이며 12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섰다. 특히 장 마감 직전 동시호가때만 3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규모는 올해 들어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16일부터 12거래일간 외국인 순매수액이 3조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3월 월간 기준으로 약 1조2천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지속되는 증시 상승에 차익매도에 나선 개인은 이날 4712억원을 팔았다. 기관도 1370억원을 매도했다.

증권가는 외국인의 장 막판 순매수는 ‘윈도드레싱’을 노린 종가 관리라고 풀이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000억원 규모의 외국인 윈도드레싱으로 추정된다”면서 “최근 극단적인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완화되고 있고, 원화 강세 지속에 따른 환차익 기대로 외국인 매수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흥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 이집트·리비아의 정정 불안, 일본의 대지진 등 대외 악재들의 영향력이 떨어지면서 외국인들이 주가 관리 차원에서 주식 매수에 나섰다는 것이다.

업종별로는 그간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유통업ㆍ금융업ㆍ건설업ㆍ운수창고업이 크게 상승했다. 반면 철강금속ㆍ운순장비 등은 하락했다.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기업은행을 비롯한 은행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고 GS건설은 해외 수주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에 3%대 올랐다.

시가총액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등이 올랐고 서울반도체, CJ E&M, OCI머티리얼즈 등이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5원 내린 1096.7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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