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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밤새 큰 산불에 수백ha 임야 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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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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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밤새 전국 6곳에서 산불이 일어나 막대한 손해를 내고 있다. 일부 지역 산불은 2-3일째 ‘꺼졌다 되살아나기’를 반복하는 등진화 작업에 진통을 겪고 있다.
 
  2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 낮 12시36분 경북 예천군 호명면 황지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진화헬기 11대와 인력 1400여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건조한 날씨와 거센 바람 등으로 불길을 잡지 못하는 등 인접 안동시 지역까지 불이 번지고 있다.
 
 산림당국은 두 지역 피해면적만 최소 100여ha는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35분 경남 거제시 장목면 농소리 마을 뒷산에서 발생한 산불도 강한 바람으로 불길을 잡는 데 실패해 이날 새벽 산불 진화작업이 재개됐다.
 
 경북 울진군 기성면에서는 지난달 30일 났던 산불이 다시 살아나 강한 돌풍을 타고 확산되는 바람에 정명리 가옥 9채가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고 마을 주민 150여명이 마을회관 등에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또 전날 오후 경남 하동군 악양리, 영덕군 남정리 일대에서 각각 발생한 산불도 아직 꺼지지 않는 등 경남, 경북 지역에서만 현재 5곳에서 산불이 진행 중이다.
 
 전날 오후 6시50분께 발생한 충북 제천군 덕산면 월악면 산불도 밤새 진화에 실패했고 1일 오후 2시30분께 경남 김해시 상동 우계리산에서 입산자 실화로 산불이 발생, 1.5㏊의 임야를 태우고 3시간여만에 진화되는 등 이날 하루에만 전국에서 모두 17건(11건 진화, 6건 진행)의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청 등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6시께부터 산불 현장에 대기시켰던 산림청 헬기 26대를 포함해 소방헬기 등 40여대의 진화헬기와 7500여명의 인력을 투입, 진화작업을 재개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밤새 인명피해가 없도록 3300여명을 동원해 민가 주변에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산불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했다”며 “가용 가능한 헬기를 최대한 투입해 큰 불길을 잡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들어 지금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182건(피해면적 194ha)으로 10년 평균 219건(249ha)에 육박하고 있으며 산불이 유난히 적었던 지난해 76건(19ha)보다는 2배 이상 웃돌아 소방당국을 당황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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