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지현 기자) 테오도로 오비앙 은게마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이 코트디부아르와 리비아 사태에 대한 외국군의 개입을 비난하고 나섰다.
은게마 AU 의장은 5일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프리카 국가들은 자신들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외국군의 사태 개입을 비판했다.
은게마 의장은 "아프리카는 외부 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아프리카는 자신의 일을 스스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게마 AU 의장은 1979년 8월 유혈 쿠데타 이후 32년 째 적도 기니 대통령직을 유지해온 아프리카 최장기 집권자 중 한명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대선 결과에 대한 불복 사태로 코트디부아르에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로랑 그바그보를 퇴진시키기 위해 아프리카연합이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그러나 전쟁이나 외국군의 개입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리비아에 대한 군사작전을 승인한 데 대해 "리비아의 문제는 국내적인 방식으로 해결돼야 하며 인도주의적 개입을 가장한 개입을 통해 해결돼선 안된다"며 "우리는 이미 이런 일을 이라크에서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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